산세가 아름다워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소요산을 병풍 삼아 정감 있는 시골 풍경을 자아 내는 동두천시 안흥동 유호인씨 댁. 이 집은 오랜 세월 이 곳에서 터를 잡고 살아온 노부모를 모시겠다는 아들이 효심으로 지었다.
유씨는 정년퇴직을 앞두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함께 살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 늙은 부모가 살던 고향의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지었다. 키 낮고 오래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작은 마을에 새 집이 지어지니 이웃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유씨의 부모는 “이 마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예쁜 집이라며 간간이 마실 삼아 놀러 온 마을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낙이 됐다”면서 “자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니 시골생활에서 오는 노년의 외로움은 느낄 새가 없다”고 흐뭇해한다.
2층 계단실 따로 둬 독립된 공간 보장
유씨의 집은 밝은 색의 비닐 사이딩과 인조벽돌로 마감했다. 건물이 도로보다 높게 자리 잡고 있어 주택 내부에서 내려다보는 외부 경관이 일품이다.
좁은 대지 면적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외관은 물론이고 주택 내부 역시 알차게 설계했다. 주택 외부에는 키 작은 소나무들과 석재가 어우러져 아담한 주택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주택 내부에 있는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은 1층 계단실에 여닫이 문을 달아 2층 공간을 분리시키는 역할을 하도록 했다. 2층 연결 계단은 외부에도 있다. 주택 옆에 딸린 제2의 현관을 통해 2층으로 바로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현관은 집의 첫인상인 만큼 집주인이 특히 신경 쓴 부분이다. 타일과 몰딩을 이용한 아트월과 박판 타일을 이용한 바닥은 아늑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1층은 거실과 주방, 방 3칸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스틸하우스 설계로 난방비 절약 효과 ‘톡톡’
유씨는 겨울에 유난히 추운 동두천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보온효과가 뛰어난 스틸하우스 방식으로 집을 지었다. 거실 전면 창 측에 벽난로를 설치해 장식효과와 더불어 난방 효과를 극대화했다.
주택의 주요 골조가 철(鐵)인 스틸하우스는 일반주택보다 내구성과 강도가 뛰어나 수명이 오래간다. 특히 우수한 단열효과로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은 따뜻한 생활을 할 수 있다.
건축주 유호민씨는 “옛날 집은 난방을 해도 외투를 입어야 할 정도로 추웠는데 지금 집은 외풍이 없어 난방비 절약 효과가 쏠쏠하다”고 설명했다.
1층 거실은 좁은 면적에서 오는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천장고를 높여 설계했다. 동선과 공간의 확장성을 고려해 거실과 주방을 일자형으로 배치했다.
2층은 방 2개와 욕실ㆍ주방으로 구성했다. 일자형 주방가구와 붙박이장 등 최소한의 가구만 설치해 쾌적한 생활 공간을 연출했다.
이 주택을 짓는데 들어간 건축비는 3.3㎡당 350만~370만원 선이다. 건축방식이나 자재가격이 목조주택과 비슷하다보니 건축비 역시 목조주택과 큰 차이가 없다.
전문가 Tip
시골 농가주택 다시 지을 때 양도세 아끼려면
서울의 아파트에 살면서 시골(수도권)에 낡은 농가주택을 장만해두는 사람이 적지 않다. 정년 퇴직 후 재축(완전히 허물고 다시 지음)해 귀농하겠다는 생각에서다. 은퇴 전까지는 주말주택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양수겸장'이다. 주말마다 머물러 채소를 길러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런데 문제는 정년 퇴직 후 시골 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도시 아파트를 팔 때 발생한다.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한 상태에서 농가주택을 구입하게 되면 1가구 2주택자가 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농가주택으로 이사하기 위해 살고 있던 기존 아파트를 팔게 되면 양도소득세가 중과세된다.
만약 아파트 보유기간이 3년 지났다면(서울과 5대 신도시는 2년 거주) 양도차익이 6억원 이상일 경우 1주택자는 6억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지만, 2주택자는 이런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해결책은 없을까. 이럴 때 양도세를 아끼려면 서울의 아파트를 팔기 전에 시골의 농가주택을 허물면 된다. 우리 세법은 도시와 시골에 두 개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집 하나를 헐어버리고 나대지 상태로 보유하면 한 개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아니면 농가주택을 허물고 신축할 때 신축주택의 취득시기(사용검사필증 교부일)까지는 1주택자로 보기 때문에 취득하기 전에 기존의 아파트를 팔아버리면 1주택자를 기준으로 양도세가 매겨져 세금이 비과세되거나 줄어들게 된다.
농가주택을 헐어버릴 경우 나중에 멸실사실을 입증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멸실신고를 하고 건축물관리 등 공부를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김경래 OK시골 대표
유씨는 정년퇴직을 앞두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함께 살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 늙은 부모가 살던 고향의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지었다. 키 낮고 오래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작은 마을에 새 집이 지어지니 이웃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유씨의 부모는 “이 마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예쁜 집이라며 간간이 마실 삼아 놀러 온 마을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낙이 됐다”면서 “자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니 시골생활에서 오는 노년의 외로움은 느낄 새가 없다”고 흐뭇해한다.
2층 계단실 따로 둬 독립된 공간 보장
유씨의 집은 밝은 색의 비닐 사이딩과 인조벽돌로 마감했다. 건물이 도로보다 높게 자리 잡고 있어 주택 내부에서 내려다보는 외부 경관이 일품이다.
좁은 대지 면적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외관은 물론이고 주택 내부 역시 알차게 설계했다. 주택 외부에는 키 작은 소나무들과 석재가 어우러져 아담한 주택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주택 내부에 있는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은 1층 계단실에 여닫이 문을 달아 2층 공간을 분리시키는 역할을 하도록 했다. 2층 연결 계단은 외부에도 있다. 주택 옆에 딸린 제2의 현관을 통해 2층으로 바로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현관은 집의 첫인상인 만큼 집주인이 특히 신경 쓴 부분이다. 타일과 몰딩을 이용한 아트월과 박판 타일을 이용한 바닥은 아늑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1층은 거실과 주방, 방 3칸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스틸하우스 설계로 난방비 절약 효과 ‘톡톡’
유씨는 겨울에 유난히 추운 동두천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보온효과가 뛰어난 스틸하우스 방식으로 집을 지었다. 거실 전면 창 측에 벽난로를 설치해 장식효과와 더불어 난방 효과를 극대화했다.
주택의 주요 골조가 철(鐵)인 스틸하우스는 일반주택보다 내구성과 강도가 뛰어나 수명이 오래간다. 특히 우수한 단열효과로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은 따뜻한 생활을 할 수 있다.
건축주 유호민씨는 “옛날 집은 난방을 해도 외투를 입어야 할 정도로 추웠는데 지금 집은 외풍이 없어 난방비 절약 효과가 쏠쏠하다”고 설명했다.
1층 거실은 좁은 면적에서 오는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천장고를 높여 설계했다. 동선과 공간의 확장성을 고려해 거실과 주방을 일자형으로 배치했다.
2층은 방 2개와 욕실ㆍ주방으로 구성했다. 일자형 주방가구와 붙박이장 등 최소한의 가구만 설치해 쾌적한 생활 공간을 연출했다.
이 주택을 짓는데 들어간 건축비는 3.3㎡당 350만~370만원 선이다. 건축방식이나 자재가격이 목조주택과 비슷하다보니 건축비 역시 목조주택과 큰 차이가 없다.
전문가 Tip
시골 농가주택 다시 지을 때 양도세 아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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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정년 퇴직 후 시골 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도시 아파트를 팔 때 발생한다.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한 상태에서 농가주택을 구입하게 되면 1가구 2주택자가 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농가주택으로 이사하기 위해 살고 있던 기존 아파트를 팔게 되면 양도소득세가 중과세된다.
만약 아파트 보유기간이 3년 지났다면(서울과 5대 신도시는 2년 거주) 양도차익이 6억원 이상일 경우 1주택자는 6억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지만, 2주택자는 이런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해결책은 없을까. 이럴 때 양도세를 아끼려면 서울의 아파트를 팔기 전에 시골의 농가주택을 허물면 된다. 우리 세법은 도시와 시골에 두 개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집 하나를 헐어버리고 나대지 상태로 보유하면 한 개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아니면 농가주택을 허물고 신축할 때 신축주택의 취득시기(사용검사필증 교부일)까지는 1주택자로 보기 때문에 취득하기 전에 기존의 아파트를 팔아버리면 1주택자를 기준으로 양도세가 매겨져 세금이 비과세되거나 줄어들게 된다.
농가주택을 헐어버릴 경우 나중에 멸실사실을 입증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멸실신고를 하고 건축물관리 등 공부를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김경래 OK시골 대표